[스크랩] 당신의 오늘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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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에서 항암치료를 2회까지 받다 각 도별 산재해 있는 암센타에서도 같은 메뉴얼로 치료가 가능하다하여 몸과마음을 추스리고자 한주를 쉬고 경남진주에 있는 경상대암센타에서 세번째 항암치료를 받고자 예약된 날짜에 저명하신 선생님을 만나려 한 즉, 예약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한다하네. 엊저녁부터 오늘의 검사와 치료를 위해 금식했던 환자 당혹해하는 모습을 접어두고 진주의 지인들과 품위있는 한정식집에서 맛깔스런 식사와 담소를 마친 후 다시 들어오니 또 한시간여를 더 기다리라 한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처리해주던 서울과는 달리 꼭 집어 열거하긴 뭐 그런 이유들로 환자의 심기가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면담시간 5분여 오늘 검사(피검사와 흉부 X-선검사)를 해 놓고 이틀 후에 결과 보고 치료를 하자는 말씀이다 아침 통영에서 출발할때부터 예상하였던 부분이긴하였지만 (환자는 당연히 그렇게 까지 생각지 못하고 서울아산병원의 메뉴얼처럼 도착즉시 채혈검사 항암치료순으로 할줄안,) 아무리 각종서류며 수술처치등이 담겨있는 CD를 복사해온다한들 이곳병원에서의 기초검진자료도 있어야 마땅하거늘 감정추스리기가 잘되지않는 환자당사자로서는 짜증과 스트레스가 폭발할수밖에 채혈실에 가서도 산만한 분위기에 혼돈을 만나고 간단하게 찍은 흉부X선마저 신뢰하기조차 언짢은 오늘 이날을 위해 나름 근무일정조정등으로 시간안배하기까지의 곤혹들을 뒤로하고 병원에 왔는데 간단 두가지 검사하고 집으로 돌아가 이틀후에나 결과보고 치료시작하자니 속이 안끓을수야 없겠지 짜증을 내는 환자를 내가 이해해주지 못하면 누가 하겠는가 나로서도 이 귀한 시간 이렇게 어이없이 보내야 하는가에 속이 상하는데 일분일초가 아깝지 않은 사람들 또 어디있으랴마는 치료를 받았다는 생각이 전혀 나질않은 하루하루가 귀한 환자에게는 너무 허송시간이어 더욱 속상하리라 그러면 정녕 안되는데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안되는데 더군다나 엊저녁 밤근무까지 하고 온 환자라 피곤이 켜켜이 쌓여 건강한 사람도 피곤에 쩔여 있을 시간일지라 이해하여야 됨에도 강한 성격 곧은 성격 어디가겠냐마는 평소보다 더욱 더 악바친 모양새 그대로 드러낼때 되받쳐 오는 간병인 역시 사람인지라 이 불편함 심기 억누려고자 하니 꺼이꺼이......... 하동쌍계사십리벗꽃길 중간즈음에 있던 정원이 아름답던 그 찻집(이름이 생각나질 않네)을 찾아 드라이버겸 바람을 쏘이면 좀 낫지 않을까 하여 넌지시 물어보니 이건 뭐, 명동가서 빰맞고 한강가서 분풀이한다던가. 좋은 뜻도 좋게 들리지 않는 그 당사자의 속 이해못하는것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오늘의 일정이라고 화부터 내고 사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자제할줄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리 다시 핸들을 통영으로 새해 연초 계획하고 실행해야 될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덮어두고 온 일상의 산적된 일들을 생각하며 날아와 오늘 하루 나의 일상을 되짚어 그래 앞으로 이보다 더한일 없다고는 말할수 없으리 그러나 살면서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흔치 않을 일 겪음에라 그래도 꿋꿋하게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맘 더욱 키우고 가꾸어 나아가는 멋지고 심성깊은 내 자신을 만날수 있기를 희망하는 빛나는 나를 본다는것보다 이보다 아름다운 일 어디 있으랴 아자 아자 파이팅 사과꽃향기 ***************************************************************** ※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