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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룡포마을에서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6. 15. 02:35
모처럼 새벽 일찍 상쾌하고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고자 와다리 거님길을 다녀오기위해 아침을 한산섬에서 눈을 뜨다
공사중인 와다리를 거닐다 이른 아침 따르릉 울리는 전화벨소리 곡룡포마을 부녀회장댁으로 오라는 전갈이다
헉! 아직도 살아있는 아름다운 인심 면사무소 식구들과 더불어 한산보건지소 나까지 낑겨 간밤 부모님 제사를 모신 부녀회장님의 정갈한 상을 만나다
해수면과 같은 섬마을 동네에 간수가 전혀 비치지 않는 우물물을 자랑하시는 동네 산증인 할머니
길이씨도 한모금
나도 한 두레박 핫! 정말 맛있는 물일세 어떻게 몇미터 앞이 바다이건만 짠맛은 커녕 이렇게 달콤하기까지? 정말 신기하다
식수와 냉장고를 대신하던곳 오늘따라 저 병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그 물을 마시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어른에서 또 그 윗대 어른이 되기까지 변함없는 물맛으로 동네를 지켜주던 곳
동네아낙들의 간밤소식 발원지였으리라
언니와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애환을 불러 모았을 우물가를 아래로 둔 동네 지킴목 우람한 느티나무곁에 서보니 여기는 바로 안방이로세 오는이 가는이 훤하누나
아름다운 풀꽃들의 천지인 곡룡포마을에 천연비아그라인 야관문이 지천으로 피웠네 동네 어른들 애용 안하셔도 정력짱이셨던가? 뒤늦게 알게된 안기리님 술 담가 마셔 어쩔려구? ㅎㅎㅎ
만나는 어른들 모두 참으로 순수하셨던 아름다운 동네 그 언덕 느티나무아래에서 오늘 또 난 새로운 마음을 만나며 일기일회 하루를 연다
*^*사과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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