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풍경

한산섬 추봉도 트래킹 3탄 그 끝 다시 시작의 자리로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4. 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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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섬 추봉도 트래킹

그 끝 다시 시작의 자리로

 

 

 저 푸름속으로 가는 이의 마음속에 담고 가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담은것 또한 무엇인가

 

 

거님길

걸어걸어

한산사를 지나고

 

 

앞만 보고 가는 길이 모범답안 정답일까

 

봄을 느끼며

계절을 느끼며

 

옆에 있는 사람도

뒤에 있는 사람도

 

손잡으며 헤아릴수 있는 시간

 

벤치의 여유로

웃음지으며 사는 삶이 행복하지 않을까

 

 

빈 벤치에 홀로앉아 맞이하는

적막과 고요

또한

얼마나 멋진가

 

 

샤부작

샤부작

 

보드라운 햇볕

나무가지

간지럼 태우는 소리인가

 

 

봄꽃

 몸단장하는 소리인가

 

풀향 싱그러운 

오솔길에서 들려오는

봄의 향연에  눈부시다

 

 

 

오솔길 끝자락에 나오면

 

 

저 멀리 봉암 몽돌 해수욕장에

넘실거리는 바다

파도로 지퍼를 만든다

 

 

돌담장 사이사이마다

 

부추며

상추며

마늘과 파

향긋한 쑥갓 무성히 피워오르는 동리

 

 

만선깃발

은빛 물결위로 펄럭이며 오는 곳

 

 

바다는

오가는 길손위해

늙은 소사나무 가지에서도 기다리네

 

 

동리를 감싸고

늙은 어부의 밤을 재우는

해송

그 고운 자태 눈길 머물다

 

 

길이 있기에 나는야  또 그 길을 걸어가야 하리

 

 

무성한 푸름으로

함께간다

 

담쟁이는

 

저 높은곳으로

더 낮은곳으로

 

그곳이 어디 일지라도

  

 

 

아름다운 한산섬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

 

 

한산면 하소리 진두마을에서 시작하였던

한산섬 추봉도 트래킹

약 7시간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친

추봉교 쉼터에 서서

 

바람이 불면 바람을 헤아릴줄도 알고

비가 오면 비를 담을줄도 아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

햇살가득 담고온 날

 

겸허와 배려와 이해와 포용으로 세상품기

 

 

*^*사과꽃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