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의 풍경

[스크랩] 선혈솟는 4월이여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4. 21. 01:07

시인 엘리엇은 자신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1차 세계대전이후 유럽의 황폐화된 정신적 공황상태를 간접적으로 묘사하기위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건만 해마다 돌아오는 나의 4월은 진통제도 듣지 않는 두통의 고통처럼 이해할 수 없는 구설과 원망과 배신의 소용돌이로 어김없이 덫이 되어 옥죈다 긍정으로 합리화로 이해로 스스로를 추스리고 또 가다듬어 보아도 강풍으로 너울 탄 파도 비를 싣고 뱃길마져 닫고 앉은 봄날같지 않은 오늘처럼 얼마나 더 많이 아파해야 알래스카 빙판보다 깊은 나의 4월에 수선화 한송이 피워올릴수 있을까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만 유지했으니* *^*사과꽃향기*^*
출처 : 들메사랑
글쓴이 : 사과꽃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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