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운원법해월

[스크랩] 미륵보살의 화현 포대화상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4. 2. 17:52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국 후량(後梁)의 선승(禪僧)으로 법명은 계차(契此)다. 호는 정응대사(定應大師). 당시의 사람들은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사(布袋師)라 불렀다. 명주 봉화현(明州奉化縣:浙江省寧波) 출생하였다. 복덕원만(福德圓滿)한 상을 갖추고 있어 회화·조각 또는 시문의 좋은 제재가 되었다. 게(偈)를 잘하였으며, 봉화현 악림사(岳林寺)에서 죽었다 한다.


포대화상은 뚱뚱한 몸집에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이었다.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메고 다녔는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렸다.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 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자고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연꽃과 같은 삶이었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자고 깨었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하였고 대자연으로 돌아간 걸림 없는 대자유인이었다.


기이한 행적을 수없이 남겼으며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예언하여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개뼈다귀로 가득한 자루를 지고 다니면서 "개뼈다귀 사시오. 개뼈다귀 사시오." 외치며 다녔다. 사실 개뼈다귀는 전혀 쓸모가 없는 쓰레기와 같은 것이었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짓궂은 아이들이 막대기로 번갈아가며 때리기도 하였으나 그는 때론 울음 짓기도 하고 아이들과 실랑이도 하며 바보짓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相見, 邪見을 가진 일반인들을 제도하기 위한 가르침이었다.


“천백억으로 몸을 나누어도 낱낱이 참 미륵일세. 항상 세인에게 나뉘어 보이건만 아무도 미륵임을 아는 이 없네.” 라는 게송을 남기고 반석 위에 단정히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포대화상이 미륵보살의 화현(化現)임을 알아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에는 포대화상이 재물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는데 아마도 포대를 메고 다녔던 그의 행적 때문인 듯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대에 들어 포대화상에 대한 신앙과 함께 기복적인 이유에 의해 포대화상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중국적인 영향이다. 조선시대 작품으로 몇 점의 포대화상도가 전하는데 본래 선종화의 하나로 그려졌던 것이며 현대에 만들어지는 중국적인 포대화상과는 차이가 있다.


 다음은 그의 노래이다. 

 

夜夜胞佛眠     밤마다 부처를 보듬고 자다가

 朝朝還共起     아침마다 같이 일어난다.

 起坐鎭相隨     일어나건 앉건 서로 붙어 다니며

 語默同居止     말을 하건 않건 같이 머물고 눕는다.

 纖豪不相離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如身影相似     몸의 그림자 같구나.

 欲識佛居處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할진대

 只這語聲是     다만 말하는 이 놈이니라


 

一鉢千家飯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

孤身萬里遊     고고히 몸은 만리를 노닌다

靑目覩人小     알아보는 이 별로 없어라

問路白雲頭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

彌勒眞彌勒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時時示市人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我有一布袋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虛空無罣碍     허공도 걸림이 없어라

展開邊宇宙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 하고

入時觀自在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아유일포대(我有一布袋)

우리가 세상을 살기로 하면 각자가 호주머니를 하나씩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는 가정을 이끌어 갈 주머니, 학교에서 학교를 이끌 어 갈 주머니를 가져야 한다. 항상 이 포대를 내 몸에 간직하고 길러야 한다. 그래야 쓸 때 포대가 적으면 아니 된다. 우주 만물을 싸고도 남는 주머니를 함양하여야 한다.


허공무가애(虛空無罣碍) 전개편우주(展開邊宇宙).

그런데 그 한 포대가 허공에도 걸림이 없어서 전 우주에 뻗어 나간다. 그 포대는 허공이라도 걸리지 않고 모두 집어넣을 수 있는 포대가 되어 전 우주에 뻗어 나간다는 것이다.


입시관자재(入時觀自在)

그 한 포대를 우주에 펴 보아서 허공이 다 들어가면 자재하는 것이다. 내가 출가를 한 지도 60여년이 되었는데 당시에 우리 큰댁 이 3천석 받는 부자였고, 나도 7, 8백석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싫어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평생을 지냈다. 11세에 대종사님을 뵙고 16세에 다시 뵈온 후로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 왔다. 석가세존께서도 왕궁의 태자로 태어나셔서 아무 것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그것을 모두 버리고 유성 출가하셨기 때문에 입시관자재하셨고, 순치황제도 18년간 황제 노릇을 하다가 출가하시였으니 전개편우주하다 입시관자재 한 것이다.

 

 

 

출처 : 들메사랑
글쓴이 : 사과꽃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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