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의 풍경

[스크랩] He`s just not that into you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2. 21. 14:52

He's just not that into you
 
 
출처 : 들메사랑
글쓴이 : 사과꽃향기 원글보기
메모 :

*^*보고싶은 서향멤버들*^* 

어제 진주님의 대학교 졸업축하를 위하여

마산에서 있은 작은아이의 졸업식을 끝냄과 동시

진주로 날아가

가향. 통하는 세상. 다담등 세군대의 찻집을 돌고

제주오겹살에 씨번 도깨비국물 두세잔으로 저녁 만땅ㅋㅋ

엠씨네 헤즐넷커피향기를 즐기다

하얀여백으로 채워진 실크수첩한권 선물에 기분 덩실덩실

그러다 엠씨네 서점 휘휘 돌다 들어간 극장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통쾌하게 신나게 즐겁게 웃었는지 모른다

결국  감정조절도사, 심리분석대가,연애의 달인

알렉스가 남긴 명대사 "You're  my exception."

 "나는 당신에게 반했다"로 끝난

달콤 쌉쌀 씁쓸한 로맨틱 영화한편으로 즐거운 하루를 마쳤네

 

*^*사과꽃향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딱히 흠잡을게 없는 핑크빛 연애지침서

 

  지금이야 청춘스타 반열에 올려주기 조금 민망하지만, 아름답게 나이가 들고 계신 많은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동하는 로맨틱코미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최근 개봉했다. 사실 연애교과서 등의 광고카피가 붙은 로맨스물은 많지만, 수 많은 선남선녀들이 등장해 이런저런 갈등을 극복해나가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나간다는 틀을 벗어난 적은 거의 없었다. 말만 그렇게 하는거지 현실성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도 너무도 당연하게 그 흐름을 잘 따르고 있었으며, 또 당연하게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 웃고 울고 부러워하고 짜증도 내면서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제목을 보면 주어가 '그'이고, 로맨스물이기에 당연하게 '여성관객'들이나 보라고 만들었겠지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천만에 말씀!! 연애에 서툰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사랑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이다.

 
  
  포스터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이 영화 무지무지 화사한 핑크빛 로맨스물이다. 게다가 출연진을 보라. 벤에플렉, 제니퍼 애니스톤, 드류 베리모아, 제니퍼 코넬리, 브래들리 쿠퍼, 지니퍼 굿윈, 스칼렛 요한슨, 저스틴 롱까지 나이가 조금 드신 분들이 있지만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헐리우드 최고의 미남미녀들이 아닌가. 예전에는 다른 세계에서 눈이 부신 사랑이야기를 해주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감하기 쉬운 수수한 사랑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아직 조금 어색하지만, 그래도 모두들 평범한 옷차림을 하고 있고, 흔히들 겪는 문제들로 연애에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고, 친구들과 왁자지껄 수다도 떠는 등 굉장히 친숙한 모습들 이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들의 이미지가 이랬기에 공감하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조금 모자르긴 하지만 나잇대도 거의 비슷했고 말이다.

  사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영화는 참 재미있었는데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을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누군가 사랑하고 있으면 그 모습이 참 좋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영화 속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면 함께 안타까워하면서도 은근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고, 행복한 마무리에 만족스러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아쉽고 허전하다. (리뷰가 너무 개인적인가? ㅎㅎ) 어찌되었든 이건 내 경우에 해당하는 거고, 더 많은 사람들은 더 웃고 더 행복해하고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특히나 오늘(2/14)같은 날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좋은 영화다. 이런 영화는 아무리 설명해봐야 소용없을테고, 누가 언제 필요한 영화인지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아무리 칭찬해도 누군가는 절대 보러가지 않을 거고 아무리 별로라고 해도 누군가는 보러 갈 테니까. ㅎㅎ
 
  리뷰가 너무 짧아서 딴소리를 좀 하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엄청 많았다. 극 중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의 아버지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블레이드>에서 드라큘라에 맞서 싸우던 멋쟁이 할아버지였고(여기서도 참 멋있으시더라. 물론 느낌은 많이 달랐지만), 중간에 인터뷰하러 잠깐 나오신 능력자 부인 크리스틴 로즈는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비슷한 이미지로 여러 남자들 휘어잡고 계시고, 알렉스(저스틴 롱)는 <다이하드 4.0>에서 브루스윌리스를 졸졸 쫓아다니던 꼬마 해커였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베스에게 접근하던 존 로스 보위는 최근 <TBBT>에 등장해 우울한 공대생들 사이에서도 왕따 당하는 기계과?학생 역을 맡아주고 있고, 메리의 친한 친구인 레오나르도 남은 한국계 헐리우드 배우로 <밴티지포인트>에서 방송스태프역을 맡아 열연을 해주었었고 말이다. 헥헥. 영화를 보면 볼수록 알아보는 얼굴들이 많아서 참 반갑고 좋다. 또 보아요. ^^ 

(영화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인물은 바로 저 여자분 지지이다. 한글로 쓰니까 이름이 좀 무섭긴 좋은 사람이다.)

(수다가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안되었을지는 몰라도, 항상 정신적인 위안이 되어주는 좋은 친구들~)

(지구가 멈추는 날을 비롯해서 예전에는 몰랐는데, 푸른 눈에 검은 눈썹 검은 머리가 꽤나 매력적이었다.)

(우~ 섹시한건 인정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부담스러웠던 그녀. 스칼렛 요한슨)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드는 커플이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행복한 눈물을 짓는 장면에서 자주 보았던 것 같다. 이미지가 참 좋다.)

(비중은 적었지만, 상황적인 면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드류 베리모어이다. )

(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