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운원법해월

[스크랩] 오늘을 날고 있는 시간을 향해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8. 11. 20. 09:55

      며칠을 날밤으로 새운탓인지 엊저녁은 결국 몸이 먼저 말을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아까운 시간 잠나라로 가야하나 내일을 위해 장다리에 베여있는 알통을 숨쉬게 해야하나 고민도 미련도 없이 그보다 더 먼저 무거지는 눈꺼풀로 딱딱하지만 뜨끈한 해주옥 위로 몸을 누인다 아! 이 편안하다. 세상만사 순수하고 고운 그지없이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미인 앞에 안되는 일이 어디 있으랴 늘어난 고무줄 월남치마 입은 여자보다 산뜻한 여인 나도 좋더라 대체 보이지 않는 것을 쫓느라 놓지 못하고 있는 이 끈은 무엇인가 날아가는 치마끈에 놀라 화들짝 잠에서 깨고보니 아직 여명조차 오려면 멀었구나 통장잔고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새벽의 시간 간밤에 또 무슨 일 있었던가 눈맞춤 귀동냥으로 아침뉴스속 놓쳐버린 내 치마끈 찾다보니 어느듯 벌써 한산도행 뱃시간이 다가온다 시간은 늘 기다려주지도 않고 저만큼 혼자서 쌩쌩 잘도 나는구나 *^*08년 11월 20일 아침에 사과꽃향기*^*
출처 : 들메사랑
글쓴이 : 사과꽃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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