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삭풍을 만나고는

아직은 한참 등짐 진 가을인데 한려수도 물결을 타고 한산섬에 몰려 온 초겨울 삭풍은 페뷔스만 사랑했던 집시여인 에스메랄다 보다 더욱 애절하고도 간절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구나 무성한 푸르름으로 평온한 오후를 지켜주던 수목 마져 나신으로 떨게하는 세월의 섭리 앞에 나도 덩달아 춤을 춘다 하얀구름 머리에 이고 굵어진 주름살로 넘실넘실 신명난 한판춤에 어랴! 사랑조차 못 알아보네 그 뉘시던가? ********************** 08년 11월 18일 화요일 아침 불어오는 세찬 바람속 한산섬에서 *^*사과꽃향기*^*   J Ai Peur(사랑의 두려움) / Paul Mauriat ★

출처 : 들메사랑

글쓴이 : 사과꽃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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