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댁인
춘희와 영숙이가
귀한시간을 내어
강나루님 병문안차
해학과 생각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책한보자기와
비디오 한편
그리고 사랑가득 담은 마음보자기 들고
통영으로 찾아와주었다
자신들의 시간냄이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에게
오히려 피해가 갈까봐 망설이며 고민하였다는 아름다운 마음에
그져 감사하고 고맙기만 한 우리다
(옻칠미술관 소장 /서유승작품)
변변하게 대접할것 없는 우리라
환자와 함께 먹을수 있는
통영특산 복국으로 점심을 때우고
통영옻칠미술관을 찾았다
통영자개와 옻칠로 마무리한 작품 통영볼래기
집에 금송아지 10개가 있음 뭐하남
집나서면
증거다 뭐다 하여 그토록 찍는것을 좋아하면서도
카메라 안갖고다니는것은 벌써 늙었남,
한미모, 두미모하는 두사람을
질낮은 카메라폰으로 찍자니
게다가 눈꺼정 감았구나. 에휴!
옻칠미술관 쉼터에서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유명한 화백들의 작품을
화소수 낮은 카메라가 오점을 보이고 있지나 않은가
병소부위를 말끔하게 도려내었으니
이젠 환자가 아니지 않은감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ㅋㅋㅋ
낼모레
항암치료차 서울로 향해 가지만
재발의 염려때문에 방사선과 독한약으로 몸의 병발부위를 죽인다는것
언뜻 이해되지가 않음에
나 정말 보건소 직원맞는가?
보건소 근무한다하여 다 아는것도 아니고
이참에 확실하게 공부를 더해보아야 겠다
암(그럼그럼의 경상도 표현이라는것을 아시는 분 몇분이나 되실까?)
암. 암. 암
그렇지 암에 대하여
통영옻칠과 나전칠기로 만든 이 작품앞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눈
그리고 심오한 혜안
그것이 무엇이던가
이 가을 끄트머리
우리 함께 길 나서다 만난
피빛으로 물든
담쟁이를 만났네
한때
세상 그 어느 곳 거침없이 오르던 담쟁이 아니던가
그에게도 가을은 잠시 쉼의 계절이던가
우리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들며
그리고 또 그렇게 만나 살아가면서
어떠한 고난과 난관이 펼쳐질지라도
저 담쟁이 처럼
우리 함께라면 넘지못할 벽이 무엇이 있겠는가
지금은 잠시 가을일뿐 봄날을 기다릴줄도 알아야지
돌고 돌아 청마선생의 생가모형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저렇게
알콩달콩 살고 싶단 생각
그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대하며
좋은사람들
늘 곁에 계셔줌에
감사한 오늘이다
*^*사과꽃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