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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바다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10. 31. 00:31

 

 

 

 

 

 

 

 

 

말하지 않은 말 / 유안진

 

 

말하고 나면 그만
속이 텅 비어버릴까 봐
나 혼자만의 특수성이
보편성이 될까봐서
숭고하고 영원할 것이
순간적인 단맛으로 전락해버릴까 봐서
거리마다 술집마다 아우성치는 삼 사류로
오염될까 봐서
'사랑한다'
참 뜨거운 이 한 마디를
입에 담지 않는 거다
참고 참아서 씨앗으로 영글어
저 돌의 심장 부도 속에 고이 모셔져서
뜨거운 말씀의 사리가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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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안면도를 다녀오며

 

*^*사과꽃향기*^*

  

출처 : 들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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