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온날 아침
사랑하는 아들아
여기 통영에는 밤새도록 비가 오네
너가 있는 그곳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동은 어떠하였는지
잠은 잘 잤는지
피곤에 젖어 있는 너의 목소리에
먼곳에서 목소리만으로도
너가 어떤 상황있지
너가 어떤 기분인지
이젠 다 아는
그러나 다 알지 못하는
엄마는
마음만 발을 구르네
늦은 저녁시간
퇴근후에
따끈한 물 욕조에 받아
일상에서 지친
몸과마음
휴식을 취한 후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국에 밥한그릇 뚝딱하고나면
밤새 비가 내렸을지라도
아침출근길은
얼마나 즐거울까
늘 이런 생각만 할수밖에 없는
오늘이 안타깝기만 하구나
물먹은 솜마냥 무거운 몸 추스리며
오늘도 오늘하루도
너의 열정을 태우기 위해
지금 이시간 벌써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침 출근 채비를 하고 있겠구나
마음밖에 보낼수 없는
엄마의 마음
우리아들이 잘 이해해주리라
아가
시간은 참으로 잘도 가는구나
이제
엄마도 출근채비를 해야겠네
그래 우리 오늘도 힘내고
잘 하자구나
사랑하는 우리 아들
힘내
파이팅!
통영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