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만에 참석하여 만난 화원회 선후배
흐르는 세월속에
나잇살로 더욱 넉넉해진
미소와 아름다움을 만났다
식사를 마치고
모처럼 남은 이들
나보다 앞서
한산섬 근무를 마치고
현직책에서의 애정을 뿜어내는
여리고 따뜻한 자운영엉가와
변함없는 신실한 마음으로
변함없이 그자리에 있어주는
판엉가와 함께
눈빛만으로도
살가운 정 나눌수 있기까지의
30여년 같은 직장에서 보낸 나날들에
내가 애용하는 찻잔의
전주인집
다빈가에서
몸을 따뜻하게 데워 마음까지 풀어주는 황적색차와
입속에서 빙그르르 보드랍게 구르며 생각까지 헹구어주는 연두빛 맑은
두종류의 차로
가버린 세월과
다가 오는 시간속에
우리가 담고 버려야 할
이야기꽃 피우느라
찻물을 몇번이나 우려내었던고
*^*사과꽃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