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람의 말 / 추억은 다 아름다운가

정현심리연구소&고성힐링센터 2009. 5. 27. 16:42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을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

 

그러게 추억은 다 아름다운가

꿈꾸는 자

그대 더 어여쁘지 않은가

 

*^*사과꽃향기*^*

 

25013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