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마셜 作 / 조화로운 삶 ‘사는 게 힘들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우화집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통해 풀어냈다.
책은 아버지를 잃은 제레미와 늙은 매 할아버지의 대화로 시작한다. 늙은 매 할아버지는 정규교육을 받아본 적인 없는 라코다 인디언이다. 농부이자 말 조련사이며, 사냥꾼이고 목수다. 그런 그가 ‘삶이 왜 이렇게 어렵죠’라는 제레미의 질문에 ‘인생이란 커다란 여행과 같다’고 대답한다. 그 여행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힘들어도 계속 걸어가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첫째, 기쁨처럼 슬픔도 삶의 선물이다. 인생이란 양지를 걷는가 하면 때로는 음지쪽도 걸어야 하는 여행이다. 넘어져 보지 않으면 언제 일어서야 할 지 알 수 없고, 굶주려 보지 않으면 풍요로움에 감사할 수 없다. 그러기에 슬픔을 선물로 받아들여, 한번씩 한순간씩 헤쳐 나가면 끝내 강인해 질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둘째, 영웅들도 갈림길에선 갈등하고 좌절한다는 것이다. 영웅은 어떠한 갈등이나 실패 없이 성공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숱하게 넘어지며 갈등하지만 결국에는 성공에 다다른다. 때문에 한 걸음이라도 나갈 힘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고 일러준다. 영웅은 태어나지 않고 매 순간 의지로 만들어진다고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누구에게나 고통의 시간이 있다고 한다. 지구에는 심장 박동을 위한 침묵의 시간이 있는 것처럼 우리에겐 노력과 고통이 주는 담금질의 시간이 있다. 그래서 삶에서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시련이 닥쳐온다 해도 매번 웃어야 한다고 가르쳐 준다. 웃는다는 것은 인생의 폭풍에 용감히 맞서는 것이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매 할아버지는 ‘삶이란 살아내는 것이지 피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또 삶이란 한 계단 한 계단 차곡차곡 밟고 올라가는 과정이며, 맨 아래 계단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keep going!, 그래도 계속가라.’ 폭풍이 부는 것은 우리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강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안개가 자욱한 오늘을 살아갈 때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면 ‘keep going'을 떠 올려 보라고 주문한다.
이처럼 저자는 책을 통해 고난과 역경이 우리를 주저앉히더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가장 약할 때 내딛는 한 걸음이 가장 맹렬한 폭풍보다도 강하며, 그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는 것이다.
인생에는 성공도 실패도 없다. 삶은 그저 삶일 뿐이다. 우리를 만들어 가는 것은 매순간 살아가는 동안의 선택이며, 훌륭한 삶을 살아낸 이들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큰 의미를 지닌다. 그것이 고난 속에서도 생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Tomorrow is another day!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