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올림픽에서는 한국도 육상강국"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09.03 14:11
휠체어육상 김규대 "프로정신 발휘해 금빛 레이스 펼칠래요"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또 하나의 올림픽인 패럴림픽의 막이 오른다.
지난 4년 동안 기록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고통을 인내해온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13개로 종합 14위를 한다는 목표를 세?m다.
그동안 패럴림픽에서는 한국도 육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육상은 이번에도 금메달 사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휠체어 육상 종목에 출전하는 팀의 막내 김규대(24) 선수는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규대 선수는 2004년 12월을 잊지 못한다. 그의 인생에서 냉혹한 겨울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를 전공하던 평범한 대학생이 해군에 입대해 UDT 공수훈련을 받던 날이었다. 낙하산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결국 척수장애로 인한 하반신 마비.
그는 물론이고 주위에서도 단순한 사고라고 판단했다. 얼마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만 생각한 그는 하지만 5개월 후 군의관으로부터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믿고 싶지 않은 악몽 같았다. 그래서 매일을 눈물과 술로 지새웠고 하루에 몇 번이고 자살을 생각했다.
"사람들이 날 보는 시선이 겁나고 창피해서 집에만 있었어요. 매일 잠도 못자고…." 그는 당시 그 정도로 하반신마비 장애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좌절의 날들을 보내던 그는 휠체어 레이스와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우연히 TV를 틀었다가 보게 된 '서울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
"그때는 그 사람들이 대단하지만 난 아니라는 생각에 채널을 돌렸어요. 그러나 채널은 돌렸지만 뇌리에는 깊게 남았어요. 8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장애인 육상선수인 홍석만 선수와 유병훈 선수, 오상훈 국장 등을 만나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빠른 적응력과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기록 향상이 이어졌다. 운동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레이싱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그는 기준 기록을 달성해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밝은 모습이 인상적인 김씨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그를 웃게 하는 원동력은 운동이다. 운동은 그에게 즐거움 그 자체다.
"운동이 즐거워요. 운동을 하면서 삶의 활력소를 얻고, 웃음을 찾게 됐어요.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 자체가 좋아요." 올림픽 준비기간 하루 여섯 시간씩 강도 높은 운동을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없다.
그의 꿈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신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고 후 오히려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김씨는 자신 곁에서 늘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이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면서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패럴림픽에) 관심만 있으면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잖아요. 장애인도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은 프로정신이 있어요.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는 8일 400m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칠 김규대 선수. 2008 베이징 패럴림픽은 그의 프로정신이 더욱 빛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또 하나의 올림픽인 패럴림픽의 막이 오른다.
지난 4년 동안 기록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고통을 인내해온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13개로 종합 14위를 한다는 목표를 세?m다.
그동안 패럴림픽에서는 한국도 육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육상은 이번에도 금메달 사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규대 선수는 2004년 12월을 잊지 못한다. 그의 인생에서 냉혹한 겨울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를 전공하던 평범한 대학생이 해군에 입대해 UDT 공수훈련을 받던 날이었다. 낙하산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결국 척수장애로 인한 하반신 마비.
그는 물론이고 주위에서도 단순한 사고라고 판단했다. 얼마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만 생각한 그는 하지만 5개월 후 군의관으로부터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믿고 싶지 않은 악몽 같았다. 그래서 매일을 눈물과 술로 지새웠고 하루에 몇 번이고 자살을 생각했다.
"사람들이 날 보는 시선이 겁나고 창피해서 집에만 있었어요. 매일 잠도 못자고…." 그는 당시 그 정도로 하반신마비 장애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좌절의 날들을 보내던 그는 휠체어 레이스와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우연히 TV를 틀었다가 보게 된 '서울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
"그때는 그 사람들이 대단하지만 난 아니라는 생각에 채널을 돌렸어요. 그러나 채널은 돌렸지만 뇌리에는 깊게 남았어요. 8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장애인 육상선수인 홍석만 선수와 유병훈 선수, 오상훈 국장 등을 만나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빠른 적응력과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기록 향상이 이어졌다. 운동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레이싱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그는 기준 기록을 달성해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밝은 모습이 인상적인 김씨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그를 웃게 하는 원동력은 운동이다. 운동은 그에게 즐거움 그 자체다.
"운동이 즐거워요. 운동을 하면서 삶의 활력소를 얻고, 웃음을 찾게 됐어요.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 자체가 좋아요." 올림픽 준비기간 하루 여섯 시간씩 강도 높은 운동을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없다.
그의 꿈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신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고 후 오히려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김씨는 자신 곁에서 늘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이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면서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패럴림픽에) 관심만 있으면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잖아요. 장애인도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은 프로정신이 있어요.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는 8일 400m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칠 김규대 선수. 2008 베이징 패럴림픽은 그의 프로정신이 더욱 빛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출처 : 들메사랑
글쓴이 : 사과꽃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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